국민대학교

기획특집

신소재가 자동차를 만났을 때

SOLAR CAR : 태양열 에너지를 동력 에너지로 바꿔주는 태양열전지를 이용하여 만든 자동차.

초겨울의 화창한 태양빛 아래 차가운 바람 속을 가르며 초록빛 농구 코트를 질주하던 작은 자동차들을 보았는가? 지난 11월 넷째 주, 신소재 공학부의 "공학 설계 입문" 수업의 주제로 선정되어 한 학기 동안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을 창의력의 세계로 인도하였던 "SOLAR CAR 경진 대회"가 학교 농구 코트에서 있었다. 한 학기 동안 5~6명이 한 조를 이루어 자동차와 씨름하며 연구한 결과, 이 날 대회에서는 다양하고 독특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의 SOLAR CAR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는 분명 낯설 "공학 설계 입문"이라는 수업은 무엇일까? 다음은 신소재 공학부 정현석 교수와의 일문일답.

Q. 공학 설계 입문은?

-"공학 설계 입문"은 공학에 대한 기초적인 설계이론 습득이 명문화된 목적이지만, 공학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공학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실질적인 목표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공학 설계 입문 과목을 자유롭게 즐기도록 함으로써 창의성을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최대 목적이라 하겠다.

Q. 설계 분야 주제를 SOLAR CAR로 선정한 이유?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재미있어 보였던 것이 선정 기준이었다. 태양전지와 모터라는 변수는 고정시키고, 재료/기계적 관점에서 바꿀 수 있는 변수를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마음껏 바꿈으로써 SOLAR CAR의 성능(빠르기)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 보였다. 빠르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변속기어를 설계할 수도 있고, 태양광 집광장치를 변형시킴으로써 SOLAR CAR 속도 변화라는 가시적인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본 교과목의 설계분야로 선택하였다.

Q. 평가 시 가장 중요한 요소?

-SOLAR CAR가 정확한 지점에 빠른 속도로 도달하는 것을 경진대회 채점기준으로 하였고, 학점 평가 시 보고서 및 팀워크 또한 중요시 하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각 학년마다 총 5개 반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창의력과 설계력을 뽐내며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 1학년 부분  BEST CAR로는 03학번 유하늘 학우 외 4명이 함께 참여한 복학생조의 "산타카"가 선정 되었다. "산타카"는 정확한 방향성과 탁월한 스피드를 보여주었으며, 디자인 또한 가장 돋보이는 "최고"의 SOLAR CAR였다.


2학년은 좋지 않은 날씨 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과 디자인, 모든 부분에서 선배다운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그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였다. BEST CAR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속도를 극대화 시키고, 기어 마찰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강조한 06학번 이주봉 학우 외 4명의 "실버스타"가 차지하였다.

누가 공대생들을 향해 딱딱하고 재미없으며, 공학용 계산기의 버튼이나 두들기는 공돌이라 할 것인가? 필자는 이번 대회를 취재하는 동안, 그 동안 갖고 있었던 공대생들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또한, 우리 학교 신소재 공학부 학생들의 우수한 능력과 학부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공대생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발견하였다.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공학"이라는 학문에 펼쳐 보이는 것, 바로 "공학"에 대처하는 국민 공대생들의 자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