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일러스트 갤러리 #30

현대사회는 눈부신 문명의 폭포를 정통으로 맞이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라는 미명하에 미디어가 정보를 통제하고 전달하는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빛나는 문명의 축은 사회적 인간에게 표면상으로는 물질적 번영과 풍요를 누리게 해주었지만 '인간다움'과 진정한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가와 국가의 경계가 무의미하리만큼 세계화 시대를 표방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아는 거대한 조직만큼이나 축소되어왔다. 이러한 세계화 시대 혹은 자본주의 시대의 흐름 속에서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살고 있는 사회적 인간은 과연 진정으로 서로 소통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러한 도시문명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설 수 있을까.

 

 

carousel no.1

회전하는 이미지, 철골의 구조, 조명이 주는 환상성의 효과를 탈 일상성, 현대문명과의 이중성, 철골과 화려한 조명으로 현대문명을 그대로 상징하고 있는 비현실적 공간을 가장한 현실적 공간. 놀이공원에서 사회적 인간은 탈 일상성을 느끼고 잠시나마 위안을 얻는다.

 

 

 

carousel no.2

놀이공간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대안'이 되어준다.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현대사회의 사회적 인간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공원의 회전목마를 너무나도 닮았다. 각자 화려한 현대 문명 속에서 가장된 웃음이 가려지지 않은 화려한 가면처럼, 태엽으로 인해 돌고 도는 쳇바퀴 속 삶처럼.

 

 

 

carousel no.3

진정한 소통이 부재한 채로, 도시의 수 많은 자동차 불빛들은 화려한 조명처럼 한 폭의 도시 위로 여러 갈래 나뉘어진다. 그러나 정작 그 안에서, 진정한 소통과 행복은 과연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사뭇 닮아있다. 비인간소외와 고독, 우울의 감정들은 비현실을 가장한 연출된 놀이기구들과 너무나도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