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일러스트 갤러리 #18

일러스트 갤러리 열여덟 번째 작품의 주제는 ‘사춘기와 청춘’이다. 한 번 겪은 사춘기는,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누군가 어른이 되어 더는 소년, 소녀로 불릴 수 없을 때엔 그것을 권태, 방황, 슬럼프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청춘은 아름다운 만큼 분명 짊어져야 할 짐이기도 하다. 청춘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사춘기가 찾아오면 우리는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겪어선 안 될 것을 겪는 것처럼 말이다. 다음 작품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들어보자.

 

01. 무대
청춘이라는 연극 무대 위 조명이 배우의 시야를 흐리고, 그림자 속에 객석이 가려지면, 그 위엔 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져버린다.

 

02. 증명사진
증명사진과 잡지의 화보처럼, 그럴듯한 이미지는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것이 자연스러움을 모방한 인위로 가득하다. 마치 그럴듯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을 인위적으로 포장하는 우리네 청춘의 모습과 닮아있다.

 

03. 사춘기
소년은 성장하며 셀 수 없이 갇히고 탈출하기를 반복한다. 자라나는 소년의 안식처는 항상 그를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한다.

 

04. 지하창고
늙은 목마는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을 그리워했다. 그곳엔 색색의 빛과 노래가 있었고, 목마는 그곳에서 달릴 때에만 살아 숨쉴 수 있었다. 그토록 원했던 휴식은 죽음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