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기획특집

일러스트 갤러리 #37

2015년이 벌써 절반을 훌쩍 지나고, 2학기 개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정릉골에 무사히 안착한 새내기들을 환영하는 분위기에 캠퍼스도 지하세계도 한 학기 동안 밤낮없이 시끌벅적했다. 벌써 두 번의 계절이 바뀌어 간 정릉골의 분위기에 발맞춰 국민인들도 날마다 새로운 일상,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매일이 새로울 우리의 청춘들에게는 어떤 도전들이 있었을까.

 


01. 도전! 1교시!


공기 좋은 정릉골에 몇 안 되는 단점이 있다면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 몇 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경전철 개통은 여태껏 감감무소식이고,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셔틀버스 기사님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길음역 3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는 아침마다 1교시 등교하는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운 좋게 버스를 타도 앞뒷문 구분 없이 밀려드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학우들 덕에, 새벽같이 일어나 혼신의 다해 멋 부린 스타일도 어느샌가 똥망이 되기 일쑤다. 우리에게 1교시 등교는 영원한 숙제, 끝없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

 


02. 도전! 랜덤게임!


그동안 밤낮없이 달리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셨는가. 국민인들이 밤새 먹고 마신 것들을 아낌없이 내놓아준 바람에, 이 동네 비둘기들도 부쩍 살이 올라간다는 소식이다. 한 학기 동안 성실하게도 환영해주는 선배님들 덕에 올해의 새내기들은 스무 살 남짓한 평생에 구경도 못 해본 찐한 환대를 받고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에 ‘몸을 가누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넘치는 선배들의 사랑이 또한 넘고 또 넘어야 할 도전과제와 같지 않았을까.

 


03. 도전! 에로스!


‘국대전(국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는 1학기부터 지금까지 사랑에 목마른 이들의 외침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본능에 충실한 우리의 청춘들은 길음역 3번 출구 앞에서도, 법식당 석화랑 코너 앞에서도, 북악관 605호에서도 자신의 반쪽을 찾는 데 여념이 없다. 지금 이 시점엔 우리의 청춘들에게는 가장 어려우면서도 뿌리칠 수 없는 아찔한 도전과제가 아닐까. “아침에 예대매점 앞에서 과잠을 입고 커피 드시던 여자분 찾아요!! 익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