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교수님의 서재

Episode 13. 강신돈 교수님 (경상대학 국제통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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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이야기 Title Bar

나에게 서재는 엄마의 품이다

저에게 서재는 엄마의 품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이가 태어나서 엄마의 품속에서 성장해가면서 커가는 것처럼 아마 사람이 성장해 가는데 책이란 것, 곧 책이 있는 곳인 서재를 통해 인간이 성장해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한테 있어서의 서재란 가장 따뜻한 엄마의 품과 같은 자양분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서재는 엄마의 품이라고 정의를 내려 보고 싶습니다.


역사소설을 통해 인생의 지표를 찾다

저는 어릴 적부터 역사소설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사소설을 정말 많이 읽었었어요. 그렇게 역사 관련 책을 많이 접하고 읽다보니, 어느 순간 책 속 위인들의 삶이 어땠는가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역사소설에 나온 위인들의 위인전도 많이 읽었죠. 그 위인들의 삶을 책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아, 나도 이렇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한 가지 최고의 역사 소설을 말하라면 조금 유치할지는 몰라도 삼국지에요. 삼국지를 제가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삼국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근래에는 삼국지 만화책까지 읽어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역사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고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젊은 학생들에게 역사소설을 추천하고 싶어요. 역사소설도 많은 종류가 있잖아요. 우리나라 역사소설도 있고, 중국소설도 있고, 다른 나라 소설들도 있고 하잖아요. 여러 가지 다양한 역사소설 중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역사소설이 제 인생의 지표가 될 만큼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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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독특한 책 읽는 습관

크게 저한테는 두 가지 습관이 있습니다. 하나는 전공 책을 읽을 때이고 나머지 하나는 전공이 아닌 일반 책을 읽을 때인데, 그 태도가 크게 나뉘어져 있어요. 전공 책을 읽을 때에는 두껍고 전문적인 용어로 된 책이라 그런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책을 아예 분리를 해버립니다. 전공 책은 장별로 각각이 다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 파트 당 한권의 책으로 바꿔버리죠. 그래서 다 따로따로 읽은 후에 이해가 되면 다시 합치는 거죠, 그러다 보면 한권의 책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후엔 그 책을 버려버려요. 그리고선 그 후에 다시 그 책을 새로 구입하죠. 그래서 제가 이해했던 부분을 다시 정리해가며 처음부터 다시 읽어봅니다. 이러한 습관으로 저는 아무리 두껍고 어려운 책이라도 전혀 두렵지가 않게 되었죠.

두 번째 습관은 안 좋은 습관일 수 있는데 일반 책을 읽을 때 하는 습관입니다. 일반 책을 읽을 때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무작정 읽어버려요. 읽다가 재미있는 것 같으면 다시 읽어보고 재미없는 것 같으면 읽지 안 읽습니다. 그게 아마 책의 편식이라고 그래야 되나 좋지 않은 습관이죠.


마음의 여유를 주는 책

책을 읽다보면 잡념이 없어집니다. 그것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참 좋아요. 공부라는 것은 암기하고, 시험 준비하고 까다로울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책은 공부가 아니잖아요. 책을 읽을 때 편안하게 읽어보세요.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대충 어떠한 이야기고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구나 하는 감만 잡아도 책을 읽는 보람이 있어요. 우리가 시를 읽으면서 시어들을 외우는 것은 아니잖아요. 시에서 풍겨주는 이미지만 가지고도 시를 느끼고 즐길 수 있듯이 책을 읽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생각하며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경제관련 책을 접하다

제 전공분야는 경제 쪽이고 경제 쪽에서도 무역 쪽입니다. 학문적으로 제 분야는 좀 사회과학 쪽에서도 상당히 난해한 분야에요 그래서 일반 학생들이 제 전공분야의 책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겨운 부분이에요. 그러나 이론을 떠나서 나타나있는 현상, 단순히 먹고사는 현상에 대한 책들은 우리 시중에도 경제관련 경영관련 도서가 굉장히 많아요. 일반 아주 경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때에는 돈 벌어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경제관련 책을 접해보라고 합니다. 경제 관련 책이 정말 읽기 싫은 분들은 ‘먼 나라 이웃나라’라고 만화로 된 책이 있어요. 그 책이라도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그 책은 만화인 것 같지만 굉장히 내용이 충실해요. 이런 식으로 경제라는 것을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말고 한번쯤은 접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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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와 육체세계의 통합이 낳은 건강

제가 예전에 한 한의사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그 분이 저에게 말씀하신 것 중에 지금도 참 와 닿는 말이 있어요. 그 분께서 저에게 사람이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해 물어보셨고 저는 당연하다는 듯 ‘운동하고 체력 단련해야죠.’ 라고 답을 줬더니 그 분께서 그건 참 바보 같은 답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음식 잘 먹고 체력도 중요하지만은 제일 중요한 것은 머리 쓰는 정신세계와 체력이 균형을 이루며 가야 된다는 것이에요. 일만하고 운동만하고 책 안보는 사람은 절대로 건강하게 살 수 없다는 거죠. 또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책만 보고 공부만 하는 사람도 절대로 오래 살 수 없다는 거예요. 결국에는 정신세계와 육체세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 다는 것이죠. 공부를 하는 것을 떠나서 건강하고 멋있게 살고 싶다 한다면 책을 읽어야 된다하는 건강의 이야기가 지금도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예요.


독서의 중요성을 잊어가는 20대들에게

책은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관을 성립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자신의 목표가 흔들리지 않고 곧은 방향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독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20대 학생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면서 자신의 목표가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길로 잘 가고 있는가에 혼동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책 속에 그 진리가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편법을 쓰게 되요. 원리원칙에 따르지 않고 편법을 쓰게 되면 잔재주를 부리게 되요. 그럼 삶의 질서가 아주 엉망이 되죠. 책 읽는다는 것이 참 지겹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보다 나은 높은 삶을 위해서 책을 보면 좋아요. 다만 재미가 있어야겠죠. 책을 읽으면서. 그래서 저는 꼭 권유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예요.

내 인생의 책 Title Bar

 

 

 

추천 책 Cover 대국굴기
왕지아펑, 천용, 가오다이 외 | 크레듀ㅣ 2007 | 성곡도서관 링크

제일 지금 읽었으면 좋겠다하는 책이 대국굴기라는 책이에요. 중국에서 쓴 책인데 쉽게 이야기하면 역사적으로 대국이 ‘대국’이 되기까지의 많은 여건들을 기록한 책이죠. 대국이 흥망성쇠를 겪지 않습니까. 흥망성쇠를 겪은 대국들의 이야기를 짧게 요약해놓은 이야기예요. 이 책을 읽으면 중국의 뜻도 이해하게 되고 선진국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대국이 되고 또 흔들렸던가 하는 것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또 이 책은 전문용어들이 많지 않아서 읽기 어렵진 않을 거예요.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다는 게 아주 매력적이에요. 일본 러시아 포르투갈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소위 지금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을 다 모아 놓은 책이죠.
 
추천 책 Cover 대서양문명사
김명섭 ㅣ 한길사 ㅣ 2001 | 성곡도서관 링크

이 책은 세계사에 관련된 책이에요. 결국 대서양이 세상을 지배해 왔던 시대에요. 무엇을 갖고 있었고 어떻게 해서 잘 살게 되었을까. 남을 괴롭히고 약탈하기도 하였지만 그것도 하나의 무역의 방법인데, 어떻게 해서 그런 짓을 했을까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한번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사실 역사에 재미가 없는 사람들이 읽긴 조금 힘들 거예요. 전문가들이 대서양 시대에 대해 쓴 책이기 때문에 조금 난해하겠지만 읽어보면 정말 괜찮은 책이에요.
 
추천 책 Cover 선부론
던컨 휴잇 ㅣ 김민주 , 송희령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 | 성곡도서관 링크

소설같이 읽을 수도 있는 책이에요. 학생들이 조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에요. 요새 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 분배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물어보면 젊은 사람들은 분배라고 대답하죠. 하지만 성장이 절대 중요하지 않는 게 아니에요. 약간의 사회적으로 좌파의 성격을 띨 수 있겠지만 중국이 선진국 자본을 끌어들이면서 현재의 중국을 만들어낸 사상의 기초가 되는 책이에요. 먼저 부자가 되는 사람이 있어야만 가난한 사람도 따라서 된다는 뜻을 가진 책이에요. 이해가 잘 안 갈 수도 있지만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으며 그들의 사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에요. 복잡한 용어나 이론 같은 것은 없기 때문에 소설같이 읽어나가긴 쉬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