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 미켈슨·스피스·셰플러, ‘4개 메이저 석권’ 딱 한걸음만 남았다[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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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 男 ‘커리어 그랜드슬램’ 경쟁 매킬로이, 통산 6번째 주인공 쇼플리·모리카와·켑카·욘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남자 골퍼로는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성공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선수 생활 중 남자골프의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이다. 1935년 진 사라젠과 1953년 벤 호건(이상 미국), 1965년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1966년 잭 니클라우스, 2000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25년 만에 나온 쾌거다.
이제 골프 팬들의 관심은 과연 다음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로 향한다. 올해 메이저대회 중 이미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은 끝났고 남은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이 각각 오는 6월과 7월에 트로피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역 골퍼 중 현재까지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필 미켈슨, 조던 스피스,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 총 3명이다. 남은 한 개 대회만 우승하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어 가장 유력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후보들이다.
미켈슨은 지난 2021년 만 50세의 나이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3년 전 같은 대회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웠던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미켈슨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6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US오픈 정복은 실패했다. 우승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무려 6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55세의 나이와 최근 4년간 US오픈에서 잇달아 예선 탈락(컷오프)하는 등 눈에 띄게 하락한 경기력을 감안할 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32살인 스피스는 지난 2017년 디오픈 우승으로 마스터스, US오픈에 이어 자신의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거둘 당시만 해도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불의의 손목 부상과 수술 이후 급격한 기량 하락을 겪으며 화려했던 과거의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2차례 우승과 함께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으며 올해 치러진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도 각각 공동 12위와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를 감안할 때 여전히 가능성 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는 현역 선수 중 가장 강력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후보로 꼽힌다. 골프선수로서 최전성기에 접어든 29세의 나이에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팅 등 골프 기술 중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육각형 골퍼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셰플러가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하면 매킬로이에 이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 2차례밖에 없지만 전성기를 맞은 몇몇 선수들 역시 중·장기적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미국의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PGA 챔피언십·디 오픈), 브룩스 켑카(PGA 챔피언십, US오픈), 그리고 스페인의 욘 람(마스터스, US오픈) 등이 그 후보다.
모든 대기록이 그렇지만 제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더라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는 대운도 따라야 한다. 통산 82승으로 우즈와 함께 PGA투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샘 스니드(1912∼2002)는 디오픈 한 차례,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도 각각 세 차례씩 우승했다. 하지만 무려 31차례나 출전한 US오픈에서는 준우승만 4번 기록한 뒤 66세에 출전한 1977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쓸쓸히 은퇴했다.
현재의 그랜드슬램 체계를 만든 통산 62승의 아널드 파머(1929∼2016) 역시 정작 본인은 PGA 챔피언십에서만 세 차례 준우승에 그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