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6개월만에 주연발탁 행운 설경구 같은 큰배우 되고파”…꽃미남 스타 이완 / 체육대 김형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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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3월 17일 (수) 17:30
요즘 드라마 프로듀서들이 탐내는 신인 탤런트 이완(19). 지난해 10월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신현준의 아역을 맡아 초반 3회까지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인 생초보지만 올 들어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백설공주’에서 주연급 배역을 꿰차더니,다음달 24일 시작하는 SBS 주말극 ‘작은 아씨들’에서도 역시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국민대 체육학과에 재학중인 이완은 100미터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포츠광으로 연예계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런 그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순전히 누나 때문이다. ‘스크린’ ‘천국의 계단’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김태희와 그는 네 살 터울의 남매 사이. “이장수 감독이 누나의 다이어리 속에 있는 제 사진을 보고는 느낌이 괜찮다며 한 번 보자고 전화를 하셨어요.” 그 길로 학생 김형수는 탤런트 이완이 됐다. 이완이라는 예명은 영화 ‘물랑루즈’에 나온 이완 맥그리거를 보고 지었다고. 데뷔작인 ‘천국의 계단’에서 그는 슬프고도 강인한 눈빛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는 그가 가진 매끈한 얼굴과 탄탄한 몸매에 대한 소녀층의 호감도 작용했다. 단 3회 출연에 그쳤지만 여기저기서 팬들이 생겨나고 CF와 드라마 출연 제의가 줄을 이었다. 요즘 ‘백설공주’를 촬영하고 있는 그는 아직도 대사 외고 카메라 앵글 적응하는데 급급하다고 한다. “TV를 볼 때는 쉬워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까 장난이 아니예요. TV에 30초 나오는 신을 2∼3시간 들여 찍어요. 그렇다고 벌써 연기자가 된 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코믹과 멜로가 버무려진 ‘백설공주’에서 그는 친형(연정훈)과 한 여자를 두고 사랑을 다투는 선우 역을 맡았다. “약간 시니컬하고 반항적인 역할이예요. 어릴 때 어머니의 외도를 목격하고 세상의 여자들을 믿지 않으며 사랑은 없다고 믿죠. 그러다가 마영희(김정화)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빠집니다.” 연기 경력 6개월만에 주연을 거머쥔 이완이 그 행운을 ‘반짝 인기’로 소진할 것인지 아니면 그가 좋아한다는 설경구나 정우성처럼 ‘큰 배우’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남중기자 njkim@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