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속의 국민

[정구민의 톺아보기] IAA 2019, 만도의 자율주행 부품 전시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아이뉴스24] 만도는 지난 1월 판교 테크노벨리 공용도로 2.7km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하키(Hockey)로 자율주행 4단계 시연을 선보인 바 있다. 자율주행 시연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구간인 판교에서 시속 40km로 성공적인 시연을 마쳤다. 자율주행 센서, 차선 및 환경 인식, 정밀지도, V2X 기반 신호등 인식 등 다양한 개발 기술로 교차로와 갓길 정차 차량 등이 있는 구간에서 4단계 자율주행 시연을 보여 주었다.

이번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만도는 편의성(Easier), 안전성(Safer), 친환경(Greener)을 바탕으로 만도의 미래도시(Future City by Mando)에 대한 미래 진화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에서는 하키 자율주행 운행 및 미래 비전 소개 영상과 더불어,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전시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영상으로 보는 만도 자율주행 기술

만도 전시장에서는 자율주행 시연과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 시연 영상은 자율주행을 위한 실시간 인식 기술과 빠른 판단 기술을 잘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기존 도심 자율주행 시연이 아니라, 차선을 실시간으로 그리면서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시연 영상을 보여 주었다. 

오토바이 2대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실시간으로 차선을 그려 준다. 만도의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그려지는 차선을 인식하여 빠르게 자율주행하게 된다. 다양한 돌발 상황에서도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장면도 보여 주었다. 자율주행 기술력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영상이었다. 


자율주행차 하키 시연 영상 [사진 정구민]

◆ 완성되어 가는 자율주행 센서 포트폴리오

이번 모터쇼에서 만도는 센스(Sense, 자율주행 센서), 씽크(Think 자율주행 처리 플랫폼), 액트(Act, 자율주행 구동부)로 나누어 관련 부품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자율주행 센서 포트폴리오가 눈에 띈다. 하키 자율주행차에서는 만도의 레이더, 카메라를 사용하고, 라이다는 다른 전문 업체의 제품을 사용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도가 새롭게 개발 중인 라이다 센서를 선보였다. 만도는 자율주행과 ADAS 관련 센서를 양산하면서, 카메라와 레이더 기술은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레이더 분야에서는 오랜 연구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왔으며, 코너 레이더, 전방 레이더, 후방 레이더 등을 양산 중이다. 카메라 모듈은 이스라엘 모빌아이와 협력하여 관련 모듈을 공급 중이다. 현재 모빌아이의 아이큐4(EyeQ4)를 적용 중이며, 향후 아이큐 5의 진화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라이다 시제품이 눈에 띈다. 만도는 회전형 라이다와 고정형 라이다를 같이 전시했다. 회전형 라이다는 시제품 수준이며, 향후 라이다 시장 성장을 고려하여 제품 스펙을 결정하고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정형 라이다는 아직 개발 중인 상황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처리부에서는 주행 제어 유닛(Driving Control Unit)과 주차 제어 유닛(Parking Control Unit)을 선보였다. 현재 자율주행 2단계 수준으로 양산 중인 제어기를 앞으로 3, 4, 5 단계 시장 상황에 맞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가 새롭게 선보인 라이다 센서들 [사진 정구민]

레이더와 카메라 모듈 전시 [사진 정구민]

◆ 다양한 자율주행 구동 부품들

다양한 자율주행 구동 부품들도 전시했다. 자율주행 구동부품으로는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각각 전시했다. 현재 이 제품들은 기존 ADAS 시스템이나 자율주행 2단계 시스템을 위해서 양산 중인 제품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에서는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시했다. 모터를 이용하는 방식을 통해서 기존 유압식 제어에 비해서 제어 속도가 빠르고, 무게가 가벼운 장점을 가진다. 현재 자율주행에서는 기능안전성을 위해서 이중화를 구현하는 이슈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유압과 모터 브레이크를 동시에 사용하여 기능안전성을 보장하는 진화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서 관련 부품을 적절히 양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향 시스템에서는 운전 감성을 살린 4A 리던던트 R-EPS 시스템을 전시했다. 유압식 조향에 익숙한 사용자를위해서 조향 감성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능안전성을 위해서 이중화도 구현했다. 하나의 모터가 고장나도 다른 모터가 보완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현가 시스템에서는 스마트 댐핑 컨트롤(Smart Damping Control)을 전시했다. 도로 노면 상태를 센서로 파악하여 노면 상태에 맞게 조절해 주게 된다. 짐을 싣거나 내릴 때 편리하도록 차체를 낮춰주거나, 높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만도가 전시한 구동 부품들은 현재 주요 차량들에 양산되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 진화와 시장 상황에 맞춰 연구개발 중인 미래 부품들도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부품 전시 [사진 정구민]

◆ 자율주행 진화에 맞춘 완성된 포트폴리오

만도는 현재 자율주행 수준인 자율주행 2단계 수준에서 센서와 구동부품 등 거의 모든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여러 나라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한 부품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과 향후 자율주행 3, 4, 5 단계 진화에 맞춰 적절히 공급되고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만도의 완성되어 가는 자율주행 부품 포트폴리오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부품 시장 성장도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의 좋은 실적을 기대해 본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 한국통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 http://www.inews24.com/view/1208266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별도의 저작권 요청을 통해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