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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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테 호프만 섬유예술재단 주관 2026 로호상 아시아 첫 수상 / 현정윤(도자공예학과 13) 동문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도자공예학과 동문이자 섬유예술가인 현정윤 작가가 독일 로테 호프만 섬유예술재단(Lotte Hofmann-Gedächtnisstiftung für Textilkunst)이 주관하는 ‘2026 로호상(Lotte Hofmann Preis für Textilkunst)’ 대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출신 작가로는 최초 수상이며,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로호상은 독일의 저명한 섬유예술가 로테 호프만(Lotte Hofmann, 1907~1981)을 기리기 위해 1984년 제정된 섬유예술 전문상이다. 독일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섬유예술 전문상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고 현대 섬유예술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수여된다. 올해는 50건 이상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7명의 전문 심사위원이 심사를 진행했으며, 현 작가는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3,000유로를 받았다.


1994년생인 현 작가는 2017년 국민대학교에서 도예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독일 할레 국립미술대학(Burg Giebichenstein Kunsthochschule Halle)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해 2025년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도예에서 패션디자인으로 전공 영역을 확장한 그는 전통 자수 기법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섬유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한국 전통 자수 기법인 ‘자수(Jasu)’를 활용해 디지털 게임 캐릭터와 메타버스 이미지 등 현대적 소재를 표현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늘과 실을 회화적 표현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전통 공예와 현대 시각문화를 결합하고, 자수가 지닌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는 평가다.

 

현 작가는 2023년과 2024년 국내에서 두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25년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메세(Grassimesse)에서 슈파르카세 라이프치히 그라시상(Grassipreis der Sparkasse Leipzig)을 수상했다. 2026년에는 독일 뮌헨의 ‘Talente – Meister der Zukunft’ 전시에도 참여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상작을 비롯한 현 작가의 작품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막스 베르크 섬유박물관(Textilsammlung Max Berk)에서 열리는 ‘2026 로호상 섬유예술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지난 10월 18일 개막해 2027년 1월 10일까지 이어지며, 독일 현대 섬유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예술적 시도를 소개한다.

 

국민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한 현 작가가 전통 공예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일 섬유예술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더욱 뜻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