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 국민인!!
| 컬럼비아 경영대학 리타 맥그래스 교수 인터뷰 / 주재우 (경영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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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경영학부 주재우 교수가 컬럼비아 경영대학 리타 맥그래스 교수를 인터뷰했다.
전략 경영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타 맥그래스(Rita McGrath)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는 저서 《모든 것이 달라지는 순간(Seeing Around Corners)》을 통해 '전략적 변곡점'을 경고해 왔다. 최근 진행된 SERI CEO 인터뷰에서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주재우 교수와 리타 맥그래스 교수는 우리가 서 있는 이 불안한 지점이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산업의 근간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전략적 변곡점을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가능성의 범위가 한 자릿수 이상 (10배) 달라지는 지점"으로 정의한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속도, 가격, 성능이 실현되면서 기존의 성공 방정식은 순식간에 유효기간을 다하게 된다. 이 시점에는 단순히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보다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한 전제 자체를 다시 세워야 한다.
맥그래스 교수는 변화를 외면하는 사례로 할리우드를 꼽으며 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 사례를 제시했다. 틸리는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가상 AI 배우로, 제작자는 복잡한 계약이나 물리적 제약 없이 그녀를 작품에 출연시킬 수 있다. 현재 할리우드는 이를 '끔찍한 일'로 치부하며 감정적으로 거부하고 있으나, 맥그래스 교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약한 신호(Weak Signals)'라고 강조했다. 주류 세력이 새로운 기술을 조롱하거나 부정할 때, 그 이면에서는 이미 거대한 변곡점이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다. AI 배우의 등장은 제작비 절감을 넘어 창작 문법의 변화를 예고한다.
맥그래스 교수의 통찰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 너머를 보라'고 주문한다. AI 배우가 인간 배우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에 매몰되기보다, 이 현상이 비즈니스 생태계와 가치 사슬을 어떻게 10배 다르게 바꿀 것인지 질문해야 한다. 전략적 변곡점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불안한 벼랑 끝이지만, 그 이면의 신호를 읽는 리더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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