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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림 교수 "끄는 부모 미는 부모" 책 중국어 번역 출간

허영림(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가 발간한 "끄는 부모 미는 부모"가 중국어로 번역 출간되어 화제다.

2009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고 본교 현대사회가족 수업의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는 "끄는 부모 미는 부모" 책은 핵가족사회이자 자아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모들에게 자신의 현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부모들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그에 대한 해답도 제시해 주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부모 노릇이라 하지만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하고있다. 자신이 ‘끄는 부모’인지 ‘미는 부모’인지 스스로 물어보면서 좋은 부모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가이드를 담고 있다는 평이다.

"끄는 부모 미는 부모"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꾸준히 개정판을 내고 있으며, "크게 될 아이는 부모의 습관이 다르다", "거꾸로 키워지는 아이들" 등 허영림 교수의 다른 책들과 함께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 셀러이다.

(본문 중에서) 아이는 나비가 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징그러운 애벌레도 신비로운 탄생의 과정을 거치면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는 자라면서 여러 번 변한다. 어떤 때는 부모에게 최고의 즐거움과 행복을 맛보게 해 주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고통 속에 빠뜨리기도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대체 쟤가 자라서 뭐가 되려고 저러나’, ‘앞으로 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는 막막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가 여러 가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더라도 아이는 애벌레와 같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믿고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탈바꿈을 해야 한다.

인간은 저마다 자기만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그것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주면 아름다운 나비로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다. 아이가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발견해서 끌어내 주는 엄마야 말로 유능한 엄마다.

아이의 좋은 모습을 보고 아이의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아이가 나쁜 모습을 보일 때도 ‘저 모습은 아이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언젠가 자신만의 능력을 발휘할 때가 올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아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모습이다.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 부모의 사랑이며, 그 사랑이야말로 아이에게 내재되어 있는 천재성을 끄집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pp.248~249)

저자인 허영림 교수를 통해 몇가지 인터뷰를 해 보았다.

Q.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부모의 역할 등에 대해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관련된 책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2003~2009년까지 꾸준히 개정판이 나오고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는데, 다른 책들과 다른 어떤 부분 때문인지 알려주세요.
"끄는부모 미는부모" 는 부모가 철학을 가지고 기다리며 아이의 장점과 흥미를 찾아주는 부모, 즉 미는 부모가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반면, 서두르고 미리 개입해서 뭔가 통제하고 영향을 주는 부모, 즉 끄는부모는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

아이가 정말 좋아서 하는 것과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 거지요. 부모가 앞장서서 끌고 가다보면 아이는 자칫 자신을 위해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부모를 위해 공부하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싫증을 빨리 내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가 훨씬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독자로 하여금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재해석되고 있고, 많은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어떤 부모에게 책을 권하고 싶으신지요?
누군가 현대사회에는 자아혼돈의 부모와 유아기를 상실한 아이만이 존재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의 흥미와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선수학습으로 교육의 적기성보다는 조기 개입을 충동질하는 사회분위기속에서 혼란을 경험하는 신세대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부모교육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원흉인 학벌위주의 경쟁사회는 또 다른 형태의 기형적인 교육 즉, 영재교육이니, 학습지 위주의 선행학습, 조기 특기교육, 조기 영어교육을 감행하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으로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관심으로 조기교육을 할 경우, 아이가 수동적이 되거나 매사에 흥미를 잃어가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됩니다. 부모의 의도와는 달리 아이가 엉뚱한 방향으로 저만치 가 버리면 이미 때는 늦는 거지요.

Q. 중국에서도 번역이 되어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혹시 “끄는 부모 미는 부모”의 후속편도 계획하고 계신지요?
후속편인 "거꾸로 키워지는 아이들" 도 지금 중국말로 번역중입니다. 중국에서 두권이 선정되서 번역을 하게 된 이유는 중국의 소자녀 키우기에서 나타나는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두 권을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에 "크게 될 아이는 부모의 습관이 다르다" 는 습관이 아이의 운명을 만들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므로 부모의 습관 들을 구체화 한 것이고, 2013년에 곧 출시될 "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은 부모의 롤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례중심으로 솔루션을 제시한 책입니다.

허영림 교수는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유아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홍콩, 중국 등 해외에서도 부모교육, 교사교육, 유아교육, 해외에서의 자녀교육 등을 주제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EBS의 [60분 부모], [라디오 멘토 부모], JEI 재능TV의 ‘허영림 교수의 자녀교육’에 전문 패널로 출연했으며, 서울특별시 보육정보센터와 성북구 영유아플라자 ‘아이조아’, 휴먼 다이나믹에서 부모 · 유아 관련 전문가 상담을 하고 있다.저서로 [끄는 부모 미는 부모(2009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거꾸로 키워지는 아이들], [영유아의 마음을 여는 보육학 개론(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영유아를 위한 부모교육], [몬테소리 교구의 이론과 실제]가 있으며, [오감체험 엄마놀이]를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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