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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직선으로 스포티한 느낌` 윈스톰 디자인 총괄 전병권 부장 (공업디자인 84학번)

윈스톰 디자인을 총괄한 GM대우 디자인센터의 전병권(41.사진) 부장은 "서구의 전통 미인인 8등신의 균형미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BMW X-5와 닛산 인피니티 디자인을 벤치마킹했지만 GM대우만의 특징인 스포티한 패밀리룩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GM대우는 중형 세단 토스카 이후부터 날렵한 주행성능을 강조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긴 직선을 공통 디자인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전 부장은 "자동차 디자인에서 조각품 형태의 조형미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윈스톰은 깎아지른 듯한 선과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강한 직선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월부터 GM의 미국 디트로이트 디자인 센터에서 북미형 소형 SUV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GM 본사에서 한국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능력과 역량에 대단히 만족해 한다고 전했다. 그는 "GM의 미국 디자인센터 디자이너 300명 가운데 40여 명이 한국인으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다"며 "한국인이 젓가락 문화 영향인지 세부 디자인에 기량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대우차에 입사했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중앙일보 2006.06.07 19:0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