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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제54회 졸업쇼 성료…DDP 물들인 '37개의 페르소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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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제54회 졸업 패션쇼를 개최했다. ‘패션 리브스 인 에브리원(Fashion Leaves in Everyone)’을 주제로 열린 이번 쇼에는 37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총 108착장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수공예와 AI 기술로 구현한 실험적 무대 쇼의 연출을 맡은 박성호 학생은 “각기 다른 개성과 주제를 가진 학생들의 작품을 하나의 무대로 구성한 만큼, 모두의 마음속에서 각기 다른 모양으로 존재하더라도 패션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 너밍 학생 작품
사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도 이 같은 기획 의도가 반영됐다. 영상은 서로 다른 주제를 지닌 컬렉션을 하나의 집약된 흐름으로 구성하고, 학생들이 경험과 삶의 형태를 패션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번 졸업 패션쇼에서 학생들은 전통적인 수공예 작업을 기반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동시에 AI 기술을 창작 과정 전반에 적극 도입했다. 디자인 리서치 단계에서는 AI를 활용해 이미지와 형태를 탐색하고, 의상 실루엣과 소재 조합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각자의 콘셉트를 보다 구체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최종 제작 단계에서는 직접적인 수공예 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 이가은 학생 작품
무대 연출 과정에서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각 스테이지와 착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서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조도, 음향, 영상 구성 등 연출 요소를 기획하는 데 AI를 활용했다. 이번 쇼는 AI가 디자이너의 감각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창작자의 의도를 확장하고 표현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문·외부 심사로 조명한 학생들의 실험적 컬렉션 시상은 교내상, 동문회상, 외부심사상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총 10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문회상 부문에는 동문회장상을 비롯해 이새 정경아 대표, 히이크 김경희 대표, 돌실나이 김남희 대표가 참여했으며, 외부심사상 부문에는 로우클래식 이명신 대표, 비욘드클로젯 고태용 대표, 제이든 초 조성민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다.
△ 김선우 학생 작품
로우클래식 이명신 대표가 시상자로 나선 부문에서는 너밍 학생이 수상했다. 너밍 학생은 샤머니즘을 주제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라텍스와 머리카락, 데님을 활용해 크리피한 분위기의 소재를 개발하며 강렬한 콘셉트를 완성했다.
너밍 학생은 “국민대학교는 텍스타일에 대한 커리큘럼이 다른 학교에 비해 깊은 것 같다”며 “교수님들께서 작업과 디자인에 대해 깊고 밀도 있는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에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박태용 학생 작품
비욘드클로젯 고태용 대표가 시상자로 나선 부문에서는 박태용 학생이 수상했다. 박태용 학생은 ‘이언기억’을 주제로 컬렉션을 전개했다. 어린 시절 두 문화와 두 언어 사이에서 겪은 개인적 경험을 비대칭 패턴과 구속적인 스트랩 디테일로 표현했으며, 실크스크린 발포 바인더 기법을 통해 ‘낯선 기억’이 남기는 시각적 잔상을 구현했다.
박태용 학생은 “작업의 전 과정에서 추상적인 기억들을 신체적 기록으로 담아내려고 많이 고민했다”며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혜인서(HYEIN SEO),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 폴리테루(POLYTERU)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 선배 디자이너들을 보며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졸업 패션쇼를 지도한 국민대학교 박주희 교수는 “졸업 이후에도 지금 품고 있는 패션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업계에서 각자의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 꾸준히 활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는 동문 창업자 및 디자이너들이 이끄는 디스이즈네버댓, 노매뉴얼, 어메이징크리, 리안뉴욕, 아조바이아조, 돌실나이, 어나더오피스, 률앤와이, 르수기아뜰리에, 아이스버그골프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를 배출하며 국내 패션산업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처: https://www.k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439 위 기사는 한국섬유신문의 동의를 통해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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