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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학생들, 과학과 예술의 융합작품 통해 심야에 전기없이 빛날 수 있는 도자공예품 제작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 응용화학과·도자공예학과 학생들이 지난 12월 17일(월) 화학과 예술의 융합교육을 통해 시각적 안전 표시 기능을 하는 시제품을 제작했다. 
 
국민대는 응용화학과의 「무기화학」과 도자공예학과의 「도자재료연구II」 교과목이 만나 과학예술적 접근을 통해 도자공예를 이해하는 팀팀class(지도교수 응용화학과 윤성호·도자공예학과 정진원 교수)를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재료가 가지고 있는 화학적 특성과 유약이 가지고 있는 도자공예적 특징을 결합하여 새로운 개념의 유약을 개발했다.

이번에 제안한 시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제한적으로만 응용되던 ※인광의 특성을 도자공예에 적용하였다는 점이다. 전기가 없는 곳에는 심야에 조명을 설치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교수·학생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낮시간에 머금은 빛을 밤에 발할 수 있도록 하는 인광의 특성을 지닌 축광유약을 연구했다. 축광유약은 지속적으로 빛을 낼 수 있어 심야 화재 등 재난 시에도 최소한의 방향성 지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축광유약이 적용된 시제품은 참신하면서도 실용성이 매우 높고, 문양과 색상이 아름다워 심미적인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수업 성과물을 기반으로, 제품이 실제로 생산·유통·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용화할 수 있는 발전적인 방안을 꾸준히 기획할 계획이다.

국민대 팀팀class는 도자공예학&응용화학과 같이 서로 다른 전공 두 개를 융합하여 하나의 교과목으로 만든 것으로, 융·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대가 대학 최초로 설계한 전공 프로그램이다.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을 실무에 활용하여 지역 사회와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국민대의 교육철학인 ‘공동체정신’ 및 ‘실용주의’와 맞물린다. 도자공예학과 학생들은 유약을 화학적 측면에서 분석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고, 응용화학과 학생들은 산화물의 발색현상을 도자공예에 적용하여 화학 현상이 제품에 적용되는 실례(實例)를 찾아냈다.

지도를 맡은 정진원·윤성호 교수는 ”무기화학과 도자공예는 학문적으로도 연관성이 깊은데, 이번 수업은 그것을 융합한 사례“라며 ”이번 수업이 타과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융합적 사고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광 : 물체에 빛을 쬔 후 빛을 제거하여도 장시간 빛을 내는 현상 또는 그 빛. 형광에 비해 장시간 빛을 내는 것은 물질 내의 전자가 들뜬상태에서 바로 바닥상태로 가지 않고, 중간에 준안정상태를 거쳐 에너지를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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