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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경 교수 연구팀, 스마트폰 에이즈 진단기술 공동연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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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경 교수가 지도하는 국민대학교 기계공학과 및 의생명융합학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생체역학 연구실 연구팀은 그동안 소형 광원 및 렌즈 등의 광학 부품이 스마트폰에 장착된 휴대형 광학영상 기반 진단시스템 SmartScope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로 촬영한 세포 영상을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바로 분석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으로 미국에서 개발 중인 유사한 진단기기에 비해 혁신적인 기능이다. SmartScope는 시료에 포함된 특정 세포의 개수, 크기, 모양 등을 자동 영상처리를 통해 분석할 수 있는 휴대형 진단 플랫폼이므로, 기존 병원에서 숙련된 전문가가 고가의 장비로 진단하는 각종 감염성 질병을 현장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선통신망이 갖춰진 환경에서는 검사 결과를 원격지에 있는 의료 전문가와 즉시 공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경 교수 연구팀은 SmartScope를 이용하여 AIDS를 진단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여 한창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2010년 말 통계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400만 명이 AIDS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되었고 이 중에서 68%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매년 270만 명이 새롭게 감염되고 이 중 70%는 역시 같은 지역에 분포한다. AIDS로 인한 인구 감소는 노동력의 부족을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농업 및 축산업 생산량의 감소를 초래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되므로, 아프리카 소외 지역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HIV 감염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혁신적인 의료기술 보급이 필요하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전된 나라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도 600만 명에 가까운 HIV 감염자가 있어서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ART(AntiRetroviral Therapy; 항 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라고 하는 AIDS 치료법이 나온 뒤에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ART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2011년 중반까지 179만 명이 치료 혜택을 받았으나 이는 ART를 필요로 하는 감염자의 52%에 불과하며 약 30만 명의 남아공 국민들이 매년 HIV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 ART가 도입되면서 HIV 감염 환자가 AIDS로 진행되는 빈도를 낮추긴 했지만 ART 시행 시기를 결정하는데 활용되는 표준 검사법은 중앙검사실에 있는 고가의 대형 장비에 의존하므로, 원격지에서 채취한 감염자 혈액의 운송 시간을 포함하여 우편으로 검사 결과를 전달하는 데 최소 2일에서 최대 2주 정도가 소요된다. 이러한 진단에서 처방까지의 시간 지연 때문에 환자는 최적의 ART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 그러므로 현장검사기기가 개발되면 환자는 진단 결과를 즉시 알 수 있고 신속한 처방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장검사기기를 통해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치료 종료 후에도 6개월 주기로 시행되는 감염 검사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장검사기기는 환자에게 빠른 피드백을 줄 수 있어 ART 프로그램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비용을 크게 절감시키게 된다. 한편 의료서비스 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주민들이 병원에 갈 경제적 형편이 안 되는 아프리카의 소외 지역에서는 파견된 보건요원(community health worker)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전송하여 원격 진단을 통해 즉시 처방을 내릴 수 있는 헬스케어 기술이 필요하다. 기존 유선통신망 기반시설이 취약한 아프리카에서는 최근 무선통신망이 활발하게 구축되면서 이동통신 기기의 보급과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HIV/AIDS를 포함한 감염성 질환의 현장진단기기와 휴대전화를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원격 진단 서비스 기술을 보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기존의 통신 기능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카메라와 다양한 앱 개발 환경을 제공하므로, 현장에서 채취한 환자의 시료(혈액, 타액 등) 자체를 촬영하거나 반응 시약으로 처리한 후에 영상 획득과 분석 과정을 통해 감염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이를 원격지로 전송하는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Q. 이번 응용프로그램 개발에는 어떤 팀들이 참가를 했나요?
Q. 개발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실제로 필드에 적용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그리고 어떤 과정이 남아 있나요? 최근에는 SmartScope에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하여 HIV 감염 진단에 활용하려는 국제공동연구를 남아공 의료진의 협조를 받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HIV 감염 여부는 혈액에 포함된 CD4 림프구의 단위 부피 당 개수를 측정하여 검사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형광 표지된 CD4 림프구 영상을 획득하고 앱을 통해 자동으로 계수한 결과를 원격지로 전송할 수 있는 원격 진단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는 생체역학 연구실 제1기 졸업생인 이동희 연구원(2011년 기계공학과 석사 졸업, 현재 미국 네브라스카 주립대학교 박사과정 재학)이 많은 기여를 했다. 연구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부터는 현장진단기기의 실제 수요가 있는 아프리카 현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남아공 공동연구자의 피드백을 받아 기기 개선 작업에 반영하고자 한다.
Q. 이번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한편 아프리카의 소외 지역은 교육 수준이 낮고 위생시설이 낙후되어 각종 감염질환 보균자가 많이 발생하지만 예방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료 서비스 혜택을 충분히 못 받고 있으므로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빌게이츠 재단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를 위한 혁신적인 진단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다수의 HIV/AIDS 진단용 CD4 림프구 계수기는 에이즈 환자가 많은 개발도상국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더라도 훈련된 인력, 실험실, 전력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시료를 주입하는 용기는 1회용으로 비교적 저가이나 별도의 분석기가 필요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현장진단기기의 개발은 글로벌 헬스케어를 위한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남아공 의료진 및 스와질랜드 정부 관계자를 만나서 전해들은 현지 보건의료 환경과 실제로 여기 와서 목격한 아프리카 주민들의 삶을 접하면서 SmartScope는 아프리카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현지 수요자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원격 진단 플랫폼은 선진국에서도 재택진료 및 u-헬스케어 서비스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충분히 활용 가능한 핵심 요소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앞으로 응용프로그램에 추가되거나 확장될 기능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Q. 프로그램이 어떻게 사용되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또한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남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최근 발전된 한국의 BT/IT 융합 기술을 활용한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도출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부 아프리카 개도국 수요자 중심의 적정기술을 개발하여 감염성 질환 및 환경오염 진단을 통한 보건의료 및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ODA 추진 전략을 연구해볼 수 있다. 남부 아프리카의 거점 국가이면서 BRICS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한-남아공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주변 개도국의 현지 사정에 맞춘 적정 기술 형태로 보급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경제 발전을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적정기술 기반 ODA를 추진할 수 있다. 향후 적정기술에 관심있는 사회적 기업이 공익재단의 자금지원을 받아 참여하는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으며, 최근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대기업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현지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리 국민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웃리치(outreach)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타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폭넓게 체험하고 국제 감각을 키워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 본 연구실에 소속된 학생들은 지식경제부의 재원으로 공과대학 기계시스템공학부에서 운영 중인 에너지인력양성사업센터(센터장: 한화택 교수, http://etec.kookmin.ac.kr)의 지원을 받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 THE KOREA TIMES - Cellphones AIDS tests studied in Korea, S.Afri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