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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론속의 국민</title>
        <description>언론속의 국민</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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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BuildDate>Tue, 07 Apr 2026 15:55:56 +09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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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성현 칼럼] 나무를 심는 마음, 숲이 만드는 행복한 미래 / ...</title>
            <link>1076752</link>
            <description>&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23ca979d10d3345e2eca398f6738fc37&amp;encFileSeq=63380ef8c982c2481bd461ef3885fa4d&amp;amp;temp=Y&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amp;middot;전 산림청장&amp;lt;/span&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대지의 숨결이 깨어나는 4월이 찾아왔다. 5일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적기가 된 지금, 전국 곳곳에서는 묘목을 나르는 손길이 분주하다. 산림분야에 40여년을 몸담아온 필자에게 이 계절에 나무 심기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우리가 훼손한 지구 생태계에 보내는 진심 어린 &amp;lsquo;사죄&amp;rsquo;이자 인류의 &amp;lsquo;희망을 심는 서약&amp;rsquo;과도 같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스위스 취리히 크라우더 연구소(The Crowther Lab) 발표에 따르면 과거 지구상에는 6조그루에 달하는 나무가 있었으나 인간의 간섭으로 현재는 절반 수준인 3조그루 정도만이 남아 있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약 45.8%의 나무가 소실된 셈이다. 연구팀은 현존하는 이산화탄소의 3분의 2 정도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다시 1조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미국 국토면적인 900만㎢에 달하는 엄청난 면적에 나무를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절박함 속에 전세계적으로 &amp;lsquo;1조그루 나무 심기 플랫폼(1t.org)&amp;rsquo;이 가동되고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산림은 기후위기 시대에 유일하게 검증된 &amp;lsquo;천연 탄소 흡수원(Carbon Sink)&amp;rsquo;이다. 광합성이라는 정교한 생화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과정은 그 어떤 첨단 공학 기술보다 효율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많이 심는 것보다 &amp;lsquo;어떻게&amp;rsquo; 심고 가꿀 것인가에 대한 과학적 안목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황폐해진 산야를 빨리 녹화하기 위해 속성수(速成樹)를 주로 심었으나, 이제는 50년 후의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amp;lsquo;선제적 적응 전략&amp;rsquo;을 갖춰야 한다. 소나무&amp;middot;상수리나무 등 탄소 저장 능력이 우수한 수종을 우선하되 온난화에 따른 난대성 수종의 북상을 염두에 둬야 한다. 병해충에 강하도록 단일 수종보다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혼합림(混合林)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토질과 땅속 온도, 수분을 고려해 지역별&amp;middot;수종별로 정교하게 설계된 &amp;lsquo;맞춤형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우리는 흔히 나무를 베는 것을 파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진 &amp;lsquo;노령화된 숲&amp;rsquo;을 건강하게 갱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잘 자란 나무를 적기에 수확해 건축재나 바이오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탄소를 반영구적으로 격리하고, 그 자리에 다시 어린나무를 심어 활력을 높이는 &amp;lsquo;산림자원 순환경제&amp;rsquo;를 구축해야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나무를 심는 마음은 곧 &amp;lsquo;겸손함&amp;rsquo;이다. 아프리카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3000만그루를 심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왕가리 마타이는 &amp;ldquo;한사람 한사람이 평생 1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amp;rdquo;고 역설했다. 산불 앞에서 작은 부리로 물을 나르던 벌새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실천이 필요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우리가 나무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 나무가 우리를 돌보고 있다. 숲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우리 곁의 생명 유지 장치다. 올봄 산과 들로 나가 정성껏 나무 한그루를 심어보자. 그것은 단순히 땅에 묘목을 묻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공기와 푸른 쉼터를 선물하는 가장 숭고한 정신적 행위이자 가치 있는 투자다. 오늘 우리가 심는 한그루 나무가 30~50년 후 거목으로 자라 우리 후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미래를 꿈꿔본다. 나무를 심는 마음은 곧 꿈과 희망,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심는 일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글로벌 포커스] 전쟁과 한·중·일 손익계산서 / 이원덕(일본학과) 교수</title>
            <link>1076750</link>
            <description>&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b8ad1690744fe514f2ed08af5cf3675d&amp;encFileSeq=c89d7351a139ef98c94b43e6e93874f0&amp;amp;temp=Y&amp;#34; style=&amp;#34;height: 267px; width: 500px;&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미국&amp;middot;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2월 28일 개시된 이래 5주 차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간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의 대량파괴 군사작전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전쟁은 당분간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주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됨으로써 에너지 공급망은 단절돼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이번 전쟁이 각 지역 및 국가에 주는 영향은 차별적이며 외교&amp;middot;안보적 측면까지를 고려한다면 매우 비대칭적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는 승리하고 있을지 모르나 미국은 국익 손실을 감수하게 됐다. 동맹국들의 신뢰 상실, 막대한 전비 지출로 인한 재정 악화, 반전 여론에 따른 국론 분열, 트럼프 지지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지위는 상대적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러시아는 엄청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먼저 우크라이나 침공의 질곡을 모면하고 오히려 중동 분쟁의 중재자로 부상할 기회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가 일시 해제돼 원유&amp;middot;가스의 새로운 공급자가 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 유럽은 호르무즈, 홍해의 공급망 교란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크게 보는 한편, 트럼프의 참전요구를 거절함으로써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라는 안보적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그렇다면 한&amp;middot;중&amp;middot;일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나. 먼저 한&amp;middot;중&amp;middot;일 모두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원유&amp;middot;가스의 공급 제한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즉, 3국 공히 유가 급등과 고물가, 환율 하락과 주식시장의 악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전쟁이 초래하는 경제적 영향은 중국과 한&amp;middot;일 간에 큰 차이가 있고 전략적인 차원까지 포함해서 따져 본다면 매우 비대칭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불구하고 대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피해가 한정적이다. 중국은 이란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에 힘입어 우회적 방법을 통한 공급로가 유지되고 있고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 공급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중국은 분쟁의 중재자로서 나서며 흔들리는 &amp;lsquo;페트로 달러&amp;rsquo;에서 &amp;lsquo;페트로 위안&amp;rsquo;화로의 전환 가능성도 엿볼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일본에 배치됐던 미국의 전략자산이 중동으로 차출됨에 따라 동북아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상은 강화됐다. 다가오는 5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은 관세, 희토류 공급, 대만해협 문제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한국과 일본은 이란 전쟁에서 최대 손실과 피해를 일방적으로 감수하고 있는 닮은꼴이다. 한&amp;middot;일의 호르무즈 해협 원유 의존도는 90%에 달해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고물가, 환율 하락과 금융시장 충격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 요청으로 고심하고 있다는 면에서도 한&amp;middot;일은 동일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트럼프에게 평화헌법을 방패 삼아 해상자위대 파견을 거절하고 그 대신 종전 후 기뢰 제거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은 국내법 검토 필요성을 들며 참전을 애써 회피하고 전략적 모호성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일본에서는 미 제31 해병원정대가 중동으로 급파됐고 한국에서는 사드와 패트리엇 등 방공 자산이 차출됐다. 한&amp;middot;일로서는 전쟁발 군사적 세력균형 변화가 그리 달가울 리 없다. 교민 철수를 위한 &amp;lsquo;사막의 빛 작전&amp;rsquo;에는 일본인들도 일부 포함돼 한&amp;middot;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란 전쟁으로 말미암아 한&amp;middot;일 협력과 한&amp;middot;일의 공동대응이라는 새로운 전략 공간이 열렸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실수샷에 화내거나 큰 소리 통화 ‘금물’… 동반자 배려 잊지 ...</title>
            <link>1076749</link>
            <description>&amp;lt;p&amp;gt;■ 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amp;lt;br /&amp;gt;
△ 매너가 골퍼를 만든다&amp;lt;/p&amp;gt;

&amp;lt;p&amp;gt;韓 골프 산업 규모 세계적 수준&amp;lt;br /&amp;gt;
문화도 함께 성장했는지는 의문&amp;lt;/p&amp;gt;

&amp;lt;p&amp;gt;규칙 제대로 아는 골퍼 드물어&amp;lt;br /&amp;gt;
무려 73%가 규칙 어기고 경기&amp;lt;/p&amp;gt;

&amp;lt;p&amp;gt;코스 보호하는 것도 중요 의무&amp;lt;br /&amp;gt;
늑장 플레이로 피해주지 말아야&amp;lt;br /&amp;gt;
&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f7390e3ad8de5d04c312dffbd51028ec&amp;amp;encFileSeq=bbcc2659470e58d00442e2f803f92d68&amp;amp;temp=Y&amp;#34; style=&amp;#34;height: 437px; width: 600px;&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ldquo;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amp;rdquo;&amp;lt;/p&amp;gt;

&amp;lt;p&amp;gt;&amp;lt;br /&amp;gt;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 영화 &amp;lsquo;킹스맨&amp;rsquo;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국제비밀정보기구 킹스맨의 베테랑 요원이 무례하기 짝이 없던 동네 불량배들을 혼내주기 직전 했던 말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중세식 영어인 이 대사는 원래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뉴 칼리지와 윈체스터 칼리지의 좌우명이다. 예의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며 예의를 통해 비로소 인간의 품격이 드러난다는 뜻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거치는 동안 한국의 골프 인구는 6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만큼 급격히 늘었다. 골프 산업 규모는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이에 걸맞은 골프 문화도 함께 성숙했는지는 의문이 든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골프장에 가면 기초적인 골프 규칙이나 에티켓에 무지해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잊을만하면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되곤 하는 골프 대회장 갤러리들의 낯뜨거운 추태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전통적으로 골프는 &amp;lsquo;신사의 경기&amp;rsquo;로 불렸을 만큼 다른 스포츠에 비해 에티켓을 유난히 강조한다. 유일하게 심판 없이 규칙 준수의 책임을 플레이어 개인에게 부여하는 경기가 바로 골프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골프를 배우러 가면 곧바로 공 치는 법부터 가르치지만,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기본 에티켓부터 가르친다. 본문만 200페이지가 훌쩍 넘는 골프 규칙의 첫 부분도 에티켓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골프 규칙에서 규정하는 에티켓은 골프의 정신에 따라 플레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모든 골퍼는 규칙을 준수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동반자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함부로 플레이 순서를 어기거나, 러프나 디벗 자국에 빠진 공을 손이나 발로 꺼내서 치거나, 실수한 뒤에는 맘대로 멀리건을 외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구글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73%의 골퍼가 규칙을 어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12%는 거의 매번 규칙을 위반하며, 한 번도 규칙을 위반한 적이 없는 골퍼는 27%에 불과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처럼 많은 골퍼가 규칙을 어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규칙을 제대로 아는 골퍼가 드물기 때문이다. 같은 조사에서 72%나 되는 골퍼가 골프 규칙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공식 골프 규칙은 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열람하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함께 플레이하는 골퍼들을 배려하는 것도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 중에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불필요한 소음으로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라운드 중 수시로 휴대전화를 꺼내 통화를 해대거나, 실수 후 큰소리로 화내며 애꿎은 클럽을 바닥에다 내팽개치거나, 퍼팅 그린을 읽고 있는 동반자의 앞을 가로질러 퍼트라인을 마구 밟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함께 라운드하는 동반자는 전혀 안중에 없는 듯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다른 사람의 안전을 살피는 것도 중요한 에티켓이다. 누군가가 공에 맞을 위험이 있을 때는 즉시 큰소리로 외쳐 알려야 한다. 연습 스윙을 한다고 시도 때도 없이 클럽을 휘두르거나 다른 사람을 향해 빈 스윙을 하면 곤란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코스를 보호하는 것은 골퍼의 의무 중 하나다. 샷을 한 후 디벗은 제자리에 가져다 메꾸고, 벙커샷 뒤에는 고무래로 정리하고, 그린에 난 공 자국도 수리한다. 늑장 플레이로 다른 골퍼의 소중한 시간을 뺏지 않도록 플레이 속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차례가 오면 30초 이내에 플레이를 끝낼 수 있게 미리 준비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단지 골프클럽만 들었다고 모두 골퍼가 되는 것은 아니다. 킹스맨의 대사처럼 매너를 지키는 사람만이 진정 골퍼가 될 자격이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amp;middot;스포츠심리학 박사&amp;lt;br /&amp;gt;
&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민족의 혼을 품은 소나무, 과학과 공존의 길을 묻다 / ...</title>
            <link>1076714</link>
            <description>&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9df32dd7ac6df888ec548fa5955c3a27&amp;amp;encFileSeq=9c07b0c0a8fe243dddb14510ce4dc7fb&amp;amp;temp=Y&amp;#34; style=&amp;#34;height: 352px; width: 650px;&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amp;lt;/span&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한반도의 굽이치는 능선마다 우리 민족의 기개와 닮은 나무가 서 있다. 비바람 속에서도 독야청청(獨也靑靑)하며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는 단순한 식생을 넘어 한국인의 삶과 역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최근 기후위기와 산불, 병해충이라는 거센 도전 앞에 소나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연 우리는 소나무와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까.&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우리나라 국민의 소나무 사랑은 데이터로 증명된다. 1991년부터 2023년까지 32년간 수행된 여덟 차례의 선호도 조사에서 소나무는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꼽아왔고 여전히 국민 10명 중 4명은 소나무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 국민이 소나무를 사랑하는 이유는 다층적이다. 가장 큰 매력은 굽이진 수형과 사계절 푸른 자태가 주는 경관적 가치(29%)다. 이어 수원함양, 온실가스 흡수 등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환경적 가치(24.8%)와 목재, 송이 생산 등의 경제적 가치(18%), 그리고 애국가와 예술 작품에 투영된 인문학적 가치(12.1%)가 그 뒤를 잇는다. 그러나 2023년 조사에서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선호도는 여전히 1위였으나 응답률이 40%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는 최근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소나무 숲의 가연성이 지목되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노출된 결과로 풀이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오늘날 소나무의 영토는 기후 변화와 산불, 병해충 등으로 인해 급격히 위축됐다. 현재 소나무는 국내 산림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며, 개체 수는 약 16억 그루로 추정된다. 주목할 점은 이 중 93%가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소나무가 우리 토양과 기후에 최적화된 향토 수종임을 입증한다. 최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소나무가 산불과 병해충에 취약하므로 인공적인 관리를 중단하고 자연 천이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산림과학 연구 결과와는 거리감이 있다. 방치된 숲은 하층 식생이 밀집되어 오히려 지표화(地表火)가 수관화(樹冠火)로 번지는 땔감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amp;lsquo;숲 가꾸기(간벌 및 가지치기)&amp;rsquo;와 과학적인 임도 개설은 소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고 재해 저항력을 높이는 필수적인 공정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소나무와의 공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제 감성적 접근을 넘어선 &amp;lsquo;과학적 처방&amp;rsquo;이 필요하다. 첫째, 전략적 식재와 혼합림(混合林) 조성이다. 모든 산을 소나무로 채우기보다, 입지 조건에 맞춰 산불에 강한 활엽수와의 내화수림대(耐火樹林帶)를 조성하거나 혼합림으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 이는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보해 소나무 숲을 더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둘째, 산림과학 기술의 적극적 도입이다. 재선충병에 강한 저항성 품종을 육성하고, 유전공학적 기법으로 기후 스트레스에 강한 개체를 선발하는 연구는 소나무 숲의 미래를 담보하는 핵심 동력이다. 셋째, 차별화된 관리 전략 수립이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과 경제적&amp;middot;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을 구분해야 한다. 특히 송이버섯 채취 등 임업인의 생계와 지역 경제의 축으로서 소나무가 가진 임업적 가치를 고려한 관리 모델이 유지되어야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소나무는 우리 과거의 기록이며 현재의 경관이고, 동시에 미래 세대에 전달해야 할 유산이다. 최근의 선호도 하락은 소나무 자체에 대한 실망이라기보다 위기에 처한 산림 환경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소나무의 인문학적 상징성을 과학 기술이라는 토대 위에 다시 세워야 한다. 소나무는 우리가 버려야 할 취약한 수종이 아니라, 수천 년간 한반도와 함께 진화해 온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산림과학의 정밀한 관리와 국민의 변함없는 애정이 만날 때, 소나무는 다시금 한반도의 산야에서 꿋꿋하게 푸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진정한 &amp;lsquo;공존의 길&amp;rsquo;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빙상엔 변화, 설상엔 투자 필요…스포츠 과학화도 서둘러야 / ...</title>
            <link>1076704</link>
            <description>&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b3ff8dd08482e295d2f9dbe32b4e2916&amp;encFileSeq=16a621629d8a1d39af07964d049331d7&amp;amp;temp=Y&amp;#34; style=&amp;#34;height: 407px; width: 600px;&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amp;lt;/span&amp;gt;&amp;lt;br /&amp;gt;
&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동계올림픽의 변화는 한국 스포츠계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실내에서 열리는 빙상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밀라노&amp;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냈는데, 이는 전체 획득한 메달(10개)의 70%에 해당한다.&amp;lt;/p&amp;gt;

&amp;lt;p&amp;gt;한국 스포츠는 기후위기 시대에 역설적으로 동계스포츠를 전략적 자산으로 키울 수 있다. 자연환경의 제약을 덜 받는 빙상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다만 동계올림픽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국제 스포츠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가야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과거 김연아&amp;middot;이상화 등 스타들을 배출했던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이 이번 대회에서 노메달로 마무리된 것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숙제다. 강력한 빙상 인프라와 시스템을 앞세워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종목에서만 20개 메달(금10 은7 동3)을 따내고 종합 3위에 오른 네덜란드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강했던 스피드스케이팅뿐 아니라 쇼트트랙에서도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이뤄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새롭게 도입되는 젊은 세대 타깃의 종목들을 선제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스포츠는 최가온&amp;middot;유승은&amp;middot;이채운 등 스노보드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 10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배출하며 밀라노&amp;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희망적인 변화가 감지된 만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첨단 실내 훈련장을 확충하면서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신기술을 갈고닦으며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제히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에어매트 연습장 구축을 건의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대회 중계에 쓰이는 인공지능(AI)&amp;middot;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에 직접 접목하는 등 스포츠 과학화도 서둘러야 한다. 동계올림픽이 스스로를 바꿔가면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듯 한국 스포츠도 달라지는 판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윤종영의 IT로 보는 세상] AI 시대, 개발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편 / ...</title>
            <link>1076709</link>
            <description>&amp;lt;p&amp;gt;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괜찮은 것인지를 판단하는 일은 사람의 몫&amp;lt;br /&amp;gt;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는 슈퍼카와 같은 AI, 문제는 운전대&amp;lt;br /&amp;gt;
AI는 우리의 능력을 대체하기 보다 있는 능력을 증폭시키는 장치&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bb4bd68fceb832d5608c74c59dfa6840&amp;amp;encFileSeq=3bcd893e6d0ed94e9217613548401585&amp;amp;temp=Y&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br /&amp;gt;
&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윤종영 님 / 캐리커쳐=디디다컴퍼니 제작&amp;lt;/span&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lt;br /&amp;gt;
&amp;ldquo;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amp;rdquo;&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요즘 개발자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자주 듣는다. &amp;quot;교수님, 이제 진짜 코드는 인공지능(AI)이 다 짜주는 거 아닌가요?&amp;quot; &amp;quot;이 상황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게 의미가 있나요?&amp;rdquo;&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런 불안은 개발자만의 것이 아니다. 마케터는 AI가 광고 문구를 써주는 걸 보며, 디자이너는 AI가 로고를 만드는 걸 보며, 학생은 AI가 과제를 대신 해주는 걸 보며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amp;quot;내가 하는 일이 5년 뒤에도 필요할까?&amp;quot;&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개발 분야는 이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커서(Cursor)는 주석만 달아도 코드를 완성해주고, 클로드(Claude)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순식간에 분석해 개선안을 제시한다. v0는 &amp;quot;파란색 버튼이 있는 로그인 화면&amp;quot;이라는 말 한마디로 실제 작동하는 웹페이지를 만들어낸다. 예전에는 개발자가 며칠을 타이핑해야 했던 일들이 이제 몇 초 만에 끝난다. 하지만 몇 달간 현장을 지켜보며 오히려 한 가지 확신이 커졌다. 이제부터가 진짜 전문가의 시대라는 확신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한 개발자가 데이터 검색 기능이 느리다며 AI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mp;quot;이 검색을 빠르게 만들어줘&amp;quot;라고 하자, AI는 즉시 해시맵을 활용한 최적화 코드를 제시했다. 테스트 환경에서는 검색 속도가 10배 빨라졌다. 문제는 서비스 오픈 후 나타났다. 사용자와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서버 메모리 사용량이 급증했고, 결국 시스템이 다운됐다. AI가 제안한 방식은 모든 데이터를 메모리에 올려두는 방식이었다. 데이터 100개일 때는 괜찮았지만, 10만개가 되자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quot;속도는 빨라졌지만, 메모리를 너무 많이 쓰는 방식이었네요&amp;quot;라는 선배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는 시스템 설계의 기본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 장면이 말해주는 바는 분명하다. AI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물이 &amp;#39;괜찮은 것인지&amp;#39;를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lt;strong&amp;gt;벽돌을 쌓는 로봇, 설계를 하는 인간&amp;lt;/strong&amp;gt;&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lt;br /&amp;gt;
AI를 보고 있으면, 건설현장이 떠오른다. AI는 벽돌을 빠르고 정확하게 쌓는 로봇과 비슷하다. &amp;quot;여기에 벽돌 100개 쌓아줘&amp;quot;라고 하면 속도도, 정렬도, 균일함도 인간을 능가한다. 하지만 로봇이 대신해줄 수 없는 질문들이 있다. 이 벽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가. 10년 뒤, 20년 뒤에도 안전할 것인가. 이 건물을 사용할 사람들은 어떤 동선을 원할 것인가. 벽돌공의 일은 AI가 상당 부분 가져가고 있다. 그러나 건축가의 일은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튜토리얼 보고 그대로 따라 치던 코딩, 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에서 복사해 붙이는 코딩, &amp;quot;일단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amp;quot; 코딩은 AI가 훨씬 잘한다. 그렇다고 &amp;quot;개발자가 필요 없다&amp;quot;는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질문이 바뀐다. 이제 개발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디까지를 AI에게 맡기고, 어디부터는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가.&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lt;strong&amp;gt;AI라는 슈퍼카, 문제는 운전 실력&amp;lt;/strong&amp;gt;&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I 도구는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는 슈퍼카와 같다. 가속페달만 밟으면 누구든 순식간에 먼 거리를 이동한다. 문제는 운전대다. 목적지를 모르는 운전자, 도로 규칙을 모르는 운전자, 차의 상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슈퍼카의 핸들을 잡으면 어떻게 될까.&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I는 우리의 능력을 대체하기보다는, 있는 능력을 증폭시키는 장치이다. 1을 가진 사람에겐 10을 만들어 주고, 10을 가진 사람에겐 100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0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무리 곱해도 여전히 0이다. 내가 아는 만큼만 AI를 정확하게 부릴 수 있고, 내가 가진 기준만큼만 AI의 결과물을 가려낼 수 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AI 시대일수록 &amp;#39;기본기&amp;rsquo;라는 오래된 단어가 더&amp;nbsp;무게를 갖게 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기고] ‘심는 녹화’ 넘어 ‘쓰는 산림’으로 기후위기 돌파해야 / ...</title>
            <link>1076708</link>
            <description>&amp;lt;p&amp;gt;황폐된 산야를 복구하기 위해 제정된 식목일이 어느덧 81회를 맞는다. 대한민국은 지난 80년 동안 145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국토의 63%를 푸른 숲으로 채웠다. 현재 우리 숲의 임목축적은 10억㎥(전 세계 연간 목재 소비량의 약 4분의 1)에 달하며, 매년 약 2000만㎥씩 착실히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수치 뒤에는 뼈아픈 역설이 숨어 있다. 매년 목재 수요의 80%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며, 연간 약 7조 원의 외화를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4ed74140cb0aad8dcab7e99c89bcbdbd&amp;amp;encFileSeq=f116171b2b5a6f564de8ad24f9342217&amp;amp;temp=Y&amp;#34; style=&amp;#34;width: 600px; height: 325px;&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남성현 국민대학교 석좌교수(전 산림청장)&amp;lt;/span&amp;gt;&amp;lt;/p&amp;gt;

&amp;lt;p&amp;gt;&amp;lt;br /&amp;gt;
우리가 &amp;#39;보존&amp;#39;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사이, 임업 선진국들은 산림을 철저히 경제&amp;middot;환경적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산림 강국들은 연간 임목 생장량의 약 80% 이상을 계획적으로 벌채해 목재로 사용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간 생장량(약 2000만㎥)의 고작 20% 남짓 만을 목재로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80%는 숲 속에서 노령화되며 탄소 흡수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잘 가꾼 우리 나무를 두고도 정작 안방에서는 남의 나라 나무만 쓰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기후위기 시대에 발 맞춰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amp;#39;지속 가능한 산림경영&amp;#39;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가장 큰 걸림돌은 목재 수확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다. 환경단체와 국민들은 여전히 벌채를 환경 파괴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숲도 생애주기가 있다. 일정 연령(輪伐期)에 도달한 나무는 생장 속도가 둔화되고 탄소 흡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제 때 나무를 수확하고 그 자리에 새 나무를 심는 것은 숲의 활력을 유지하고 탄소 흡수원을 젊게 유지하는 &amp;#39;선순환 경영&amp;#39;의 핵심이다. 정부는 벌채가 단순한 채취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amp;#39;지속 가능한 갱신&amp;#39;임을 과학적 데이터로 설득해야 한다. 생태계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 벌채 기법을 표준화하고, 수확된 목재가 어떻게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는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숲이 탄소의 &amp;#39;흡수원&amp;#39;이라면, 목재는 탄소의 &amp;#39;저장고&amp;#39;다. 나무를 베어 가구로 만들거나 건물로 지으면 그 속에 저장된 탄소는 수십 년간 고정된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amp;#39;대형 목조건축(Mass Timber)&amp;#39;은 시멘트와 철근을 대체할 강력한 대안이다. 목재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콘크리트나 플라스틱과 달리 탄소를 품고 있는 친환경 소재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고층 목조 빌딩이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층 목조건축물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공공건축물부터 국산 목재 사용을 의무화해 &amp;#39;도시 속의 탄소 저장고&amp;#39;를 늘려나가야 한다.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곧 기후위기 대응의 실천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국내 산림경영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낮은 수익성이다. 험준한 지형과 영세한 산주 구조는 생산 단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mp;#39;임도(林道) 확충&amp;#39;이 필수적이다. 임도는 산림 관리의 혈관과 같다. 임도가 확보돼야 기계화 작업이 가능해지고 수확 비용을 낮춰 국산 목재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동시에 목재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산림 소유자들이 나무를 키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비로소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이 안착할 수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81번째 식목일을 앞 둔 지금, 우리는 선배 세대가 피땀 흘려 가꾼 숲을 어떻게 &amp;#39;지속가능하게&amp;#39; 이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숲을 &amp;#39;손대지 않고 방치하는 것&amp;#39;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한 직무유기다. 자원 전쟁의 시대, 국산 목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 선진국처럼 생장량에 걸맞은 수준으로 목재 수확량을 높여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건강한 숲을 유지해 환경적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 81년 전의 식목일이 &amp;#39;헐벗은 산을 푸르게&amp;#39; 만드는 날이었다면, 오늘날의 식목일은 &amp;#39;푸른 숲을 가치 있게&amp;#39; 사용하는 날로 기억돼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산림 강국 대한민국이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에 제시할 새로운 해답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50년째 인공눈 연명, 벼랑끝 동계올림픽 … &amp;#34;변해야 산다&amp;#34; / ...</title>
            <link>1076706</link>
            <description>&amp;lt;p&amp;gt;기후위기 덮쳤다 &amp;hellip; 흔들리는 동계올림픽의 미래&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9dcba5a4dbe9089abab0aef94f6d3fae&amp;amp;encFileSeq=5b195ec813df69ccde0643500f8044d8&amp;amp;temp=Y&amp;#34; style=&amp;#34;height: 437px; width: 500px;&amp;#34; /&amp;gt;&amp;lt;/p&amp;gt;

&amp;lt;p&amp;gt;&amp;lt;br /&amp;gt;
&amp;quot;눈이 내려 다행이다.&amp;quot;&amp;lt;/p&amp;gt;

&amp;lt;p&amp;gt;2026 밀라노&amp;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에 폭설이 쏟아지자 현지 조직위원회와 국제 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주요 설상(雪上) 경기가 열릴 경기장이 위치한 보르미오와 안테르셀바 일대에 눈이 쌓이면서 대회 초반 운영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눈이 내리지 않아 각 경기 단체는 물론 현지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가슴 졸이는 시간을 보냈다. 인공눈을 만든다 해도 적절한 자연설이 섞여야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고 부상 위험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하지만 그 안도감 뒤에는 쓸쓸한 현실이 숨어 있다. 눈이 내려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동계올림픽이 마주한 구조적 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폐막한 밀라노&amp;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흔들리는 동계올림픽의 미래를 보여준 대회였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두 도시 이름을 내건 첫 동계올림픽&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의 이름이 공식 대회명에 나란히 들어갔다는 점이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열린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단일 개최 도시 한 곳만 내세워 대회명에 반영했다. 올림픽 헌장이 원칙적으로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대회를 운영하도록 규정해온 것도 이러한 관행의 배경이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amp;#39;올림픽 어젠다 2020&amp;#39; 개혁 이후 2019년 개최지 선정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복수 도시&amp;middot;지역 개최도 가능해졌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물론 기후 조건 등 상황에 따라 여러 도시에서 개최한 적은 있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에도 스키와 썰매 종목이 강원도 평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은 강릉에서 치러졌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그러나 이번 밀라노&amp;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이 같은 분산 개최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동계올림픽 대회와 크게 달랐다. 주 개최지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중심으로 보르미오, 리비뇨, 발디피엠메 등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전역이 개최지로 참여했다. 선수와 올림픽 관계자들이 지냈던 선수촌 역시 여러 지역에서 분산돼 운영됐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IOC는 이를 두고 &amp;#39;새로운 형태의 동계올림픽&amp;#39;이라고 불렀다. 새 시설을 짓는 대신 기존 경기장을 여러 도시가 나눠 쓰는 분산 개최 방식을 택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전체 경기장의 약 93%를 기존 또는 임시 시설로 충당했다. 이는 IOC의 개혁 정책인 &amp;#39;올림픽 어젠다 2020+5&amp;#39;가 강조하는 지속 가능성과 레거시 중심 전략을 충실히 이행한 사례로 기록됐다. 올림픽의 고유성, 지속성 강화가 핵심인 &amp;#39;올림픽 어젠다 2020+5&amp;#39;는 기존에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각종 유무형적 후유증을 극복하고자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이 내세웠던 &amp;#39;올림픽 어젠다 2020&amp;#39;의 후속 개혁안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대회 현장에서의 반응은 엇갈렸다. 경기장이 넓게 흩어져 선수단과 취재진의 이동 부담이 컸다. 일부 지역은 도로 사정, 교통 수단 부족 등으로 이동 자체가 쉽지 않았다. 한 도시에 집중해 개최할 때 느낄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종목 선수들은 &amp;quot;동계올림픽이 아니라 일반 세계선수권, 각 종목 월드컵 대회를 치르는 것 같았다&amp;quot;고 말하기도 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그럼에도 천문학적인 개최 비용 문제로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가 줄어드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러한 분산 개최는 올림픽의 명맥을 잇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9dcba5a4dbe9089abab0aef94f6d3fae&amp;amp;encFileSeq=bccc7f55b2338b913e36d1207f887a1c&amp;amp;temp=Y&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lt;br /&amp;gt;
자연 눈 부족에 시달리는 동계올림픽&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동계올림픽이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위협은 기후 변화다. 눈 없는 동계올림픽은 상상할 수 없다. 올림픽 헌장 제6조 2항에도 &amp;#39;동계올림픽은 눈 또는 얼음에서 행해지는 경기만 동계 종목으로 인정된다&amp;#39;고 명시됐다. 그러나 점차 눈이 사라지는 현실에 동계올림픽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대응이 필요해졌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동계올림픽에서의 눈 부족 사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때 처음 도입된 인공눈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트럭과 헬기로 눈을 실어 날랐고, 2014년 소치 대회는 녹아내리는 눈 탓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100% 인공눈에 의존해 치러졌다.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물만 약 4900만갤런(1억8549만ℓ)에 이르렀는데, 이는 하루에 약 1억명이 식수로 쓰는 양으로 알려졌다. 인공눈을 만드는 과정에서 막대한 물과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환경 파괴가 함께 문제로 거론됐다. 제설기를 이용해 만드는 인공눈은 자연 눈보다 입자가 작으면서도 밀도가 높아 단단한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약점도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기후 문제에 따른 동계올림픽 대회의 위기는 실제 예측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이 2024년 국제 학술지 &amp;#39;커런트 이슈 인 투어리즘(Current Issues in Tourism)&amp;#39;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거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설상 종목을 개최했던 전 세계 93개 도시&amp;middot;지역을 분석한 결과 중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서 기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개최지는 2050년대 52곳, 2080년대 46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특히 기온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동계패럴림픽의 경우 2050년대 22곳, 2080년대 단 16곳만이 안정적인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인류를 위협하는 기후 변화는 동계올림픽의 생존 자체에도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점점 좁아지는 은빛 설원 속에서 IOC와 국제스키&amp;middot;스노보드연맹(FIS) 등 설상 종목 관련 단체들은 생존을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 눈 의존도가 높은 종목의 코스를 단축하거나 실내 시설 활용을 늘리는 &amp;#39;기후 적응형 종목 개편&amp;#39;이 거론되고 있다. 또 물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amp;#39;친환경 인공 제설 기술&amp;#39; 도입도 아이디어로 떠올랐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밀라노&amp;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처럼 기후 조건이 맞는 여러 지역이 종목을 나눠 여는 &amp;#39;분산 개최 모델의 표준화&amp;#39;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평가&amp;middot;검토 과정을 거쳐서 향후 좀 더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계올림픽 막바지에 나온 동계올림픽 일정을 기존 2월에서 1월로 앞당겨 치르는 방안도 동계올림픽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기술과 스포츠의 결합이 바꾼 올림픽&amp;lt;/p&amp;gt;

&amp;lt;p&amp;gt;기후 문제 외에도 밀라노&amp;middot;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여러 면에서 스포츠계의 미래를 모색하는 거대한 실험장이었다. 기술과 스포츠의 결합이 대표적이다. 방송 중계에서부터 심판 판정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과 3차원(3D) 그래픽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돼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9dcba5a4dbe9089abab0aef94f6d3fae&amp;amp;encFileSeq=90733a0c5eecfbb7c6c639953d27aec4&amp;amp;temp=Y&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amp;middot;아시아올림픽평의회 집행위원]&amp;lt;/span&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올림픽 주관 방송기구인 OBS는 액션캠과 드론을 활용한 다이내믹한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직접 경기를 즐기는 것 같은 박진감을 선사했다. AI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그래픽 기술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정보를 전달하면서 생소할 법한 동계 종목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렸다. 게임을 하듯 펼쳐지는 화면과 다양한 데이터에 현장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 같은 변화는 짧은 영상과 시각적 자극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올림픽 종목 구성과 관련해서도 동계올림픽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하계올림픽이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등을 도입하며 젊어졌듯, 동계올림픽 역시 흥행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유승은 선수가 한국 여자 설상 종목 첫 동계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따냈던 스노보드 빅에어는 비교적 최근인 2018년 평창 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시 최근 X게임 등 다양한 포맷을 통해 전 세계 젊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각 종목 경기 단체들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다음 4년, 그 이후의 동계올림픽 운영 방안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지난해 새롭게 취임한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체제 아래 각 종목 단체들은 팬들의 달라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른바 &amp;#39;미래에 적합한(Fit for the Future)&amp;#39; 스포츠 프로그램 도입을 핵심 과제로 삼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amp;#39;핏 포더 퓨처&amp;#39;는 환경 변화에 맞춰 올림픽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안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최근 IOC 집행위원에 선출된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도 이 프로젝트에서 대회 규모, 종목 등을 검토하는 올림픽 프로그램 워킹그룹 소속으로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올림픽조차 세상의 빠른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는 커다란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amp;lt;br /&amp;gt;
&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글로벌 포커스] 자민당 압승과 일본의 진로 / 이원덕(일본학과)교수</title>
            <link>1076695</link>
            <description>&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d543f9504bf88f404eb98215250aa249&amp;encFileSeq=1e98b70a72df0da7e97cb1f08f31bc43&amp;amp;temp=Y&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이원덕(일본학과)교수&amp;lt;/span&amp;gt;&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2026년 2월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316석을 획득하며 역사적인 압승을 거뒀다. 이는 총 465석 가운데 3분의 2를 넘는 의석으로, 1955년 자민당 창당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의 의석까지 더하면 여권은 352석을 확보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반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결성한 중도개혁연합은 49석에 그쳐 사실상 궤멸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 정치가 기존의 &amp;lsquo;유연한 다당제&amp;rsquo;에서 &amp;lsquo;자민당 우월정당 체제&amp;rsquo;를 넘어 &amp;lsquo;자민당 1강 체제&amp;rsquo;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한 자민당은 참의원의 반대가 있더라도 재의결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다카이치 정권은 최강의 입법 권력을 확보하게 됐다.&amp;lt;/p&amp;gt;

&amp;lt;p&amp;gt;자민당 압승의 첫 번째 요인은 다카이치 총리 개인의 매력과 리더십이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서민 출신의 이미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변, 적극적인 소통 방식은 기존 정치인의 권위적 이미지와 대비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개인적 매력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를 선거에 참여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선거전이 결합되면서 이른바 &amp;lsquo;다카이치 팬덤&amp;rsquo; 현상이 형성됐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둘째, 선거 전략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3개월 만에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고 단 16일이라는 일본 역사상 가장 짧은 선거 기간 속에서 총선을 치렀다. 이는 준비가 미흡했던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동시에 그는 이번 선거를 사실상 &amp;lsquo;다카이치냐 정권교체냐&amp;rsquo;라는 총리 신임투표 성격의 선거로 규정해 유권자들에게 명확한 선택을 요구했다. 반면 야권은 급조된 통합 세력으로 조직과 메시지가 정비되지 못했고, 지도자와 정책 면에서도 유권자의 기대를 끌어내지 못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셋째, 정책 공약과 의제였다. 자민당은 &amp;lsquo;강한 일본, 풍요로운 국가&amp;rsquo;라는 구호 아래 적극 재정, 전략산업 육성, 그리고 식료품 소비세 2년 면제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또한 안보 분야에서는 자위대 명기 개헌, 방위비 확대, 국가정보기관 설치, 스파이방지법 제정, 무기 수출 확대 등 일본을 군사적 보통국가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강조했다. 이러한 강한 국가 비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적 압박과 중국과의 안보 갈등, 희토류 금수 조치 등 대외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유권자의 폭발적 지지를 얻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자민당 압승 이후 출범한 제2차 다카이치 내각은 최소한 2028년 참의원 선거까지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안보 분야에서는 방위비 확대와 군사력 강화가 추진될 전망이며, 정보기관 창설과 관련 법제 정비를 통해 국가안보 체계를 강화하려 할 것이다. 경제 정책에서는 &amp;lsquo;사나에노믹스&amp;rsquo;로 불리는 적극 재정과 국가 주도 산업 정책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양자기술, 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정책은 한국과의 산업 경쟁을 촉발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공급망 협력과 경제 협력 확대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한편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된 외교 마찰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자민당 내 보수 세력이 강화되면서 과거사 문제와 영토 문제를 둘러싼 갈등 재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미&amp;middot;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amp;middot;일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상 간 셔틀 외교와 당국 간 협의를 통해 갈등을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에서 돌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외교와 전략적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다.&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기고] 기후위기 시대, 식목일과 나무심기의 새로운 이정표 / ...</title>
            <link>1076690</link>
            <description>&amp;lt;p&amp;gt;3월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강산의 얼음이 녹고 대지의 숨결이 따스해지는 봄이 찾아왔다. 절기상 경칩을 지나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적기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곳곳에서 묘목을 나르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그동안 우리는 식목일을 전후해서 주로 봄철에 많은 나무를 심어왔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우리나라의 식목일은 깊은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조선 성종대왕이 1493년 음력 3월 10일(양력 4월 5일)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갈고 나무를 심었던 &amp;lsquo;친경(親耕) 및 친식(親植)&amp;rsquo;에서 유래한 식목일은 1946년에 제정해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고 국민의 나무사랑 정신을 북돋우는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그동안 나무 심기는 가히 기적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80년 동안 145억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고 세계적인 녹화 성공 모델로 평가받아 산림 녹화 기록물이 지난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영예도 안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교훈을 준다. 온 국민이 합심해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저력을 증명한 것으로 오늘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됐다. 우리 숲의 경제&amp;middot;공익적 가치는 408조원으로 국민 1인당 490만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img alt=&amp;#34;&amp;#34; onclick=&amp;#34;this.src.popupView()&amp;#34; src=&amp;#34;/comm/cmfile/download.do?encFileGrpSeq=6e1e87f011bbaff5231fc46fefc35c56&amp;encFileSeq=d1b2adc9fab2b82a521bca4d059865f2&amp;amp;temp=Y&amp;#34; style=&amp;#34;height: 325px; width: 600px;&amp;#34; /&amp;gt;&amp;lt;/p&amp;gt;

&amp;lt;p style=&amp;#34;text-align: center;&amp;#34;&amp;gt;&amp;lt;span style=&amp;#34;font-size:12px;&amp;#34;&amp;gt;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amp;lt;/span&amp;gt;&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amp;lt;br /&amp;gt;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도 1만 8000㏊의 면적에 360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산림자원 조성 사업과 범국민 캠페인을 연계한 나무 심기를 추진한다고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낙엽송, 편백 등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수종을 심고, 산림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상수리나무 등 활엽수종도 함께 심을 뿐만 아니라,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백합나무, 헛개나무, 황칠나무 등 밀원수종도 함께 심는다고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산불 피해지의 복구,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목재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amp;lsquo;경제림 조성&amp;rsquo;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식목일인 4월 5일까지 전체 조림 면적의 약 30%를 심고, 나머지 대부분은 4월 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잎의 발생 시기가 약 7일 정도 빨라진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산불 예방과 조기 식재를 위해 3월 중순부터 식목 행사를 하기도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그러나 식목일의 날짜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크다. 식목일은 단순한 작업일이 아니라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국가 기념일이다.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3월 하순의 이상 저온 현상과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너무 일찍 나무를 심는 경우 오히려 건조 피해와 고사가 우려된다고 한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한반도 전체를 고려할 때 북한 지역의 기후와 통일 이후의 산림 복원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바람직한 방향은 기념일은 4월 5일로 유지하되 실제 &amp;lsquo;나무를 심는 기간&amp;rsquo;은 지역별 기후 특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미 산림청은 2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를 지역별 나무 심기 기간으로 설정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산림의 탄소 흡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산림 경영이 지속 가능하도록 법적&amp;middot;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산림과학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종 개발, 숲 가꾸기와 임도, 산림 재난 대응 등을 위한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이와 함께 심은 나무를 잘 가꾸는 &amp;lsquo;육림(育林)&amp;rsquo;의 중요성을 인식해 주면 좋겠다. 나무는 심는 것만큼이나 가꾸는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고 가치를 창출한다. 식목일의 날짜 논쟁보다는 &amp;lsquo;언제 어디서든 나무를 심고 아끼는 문화&amp;rsquo;가 정착되기를 바란다.&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

&amp;lt;p&amp;gt;숲은 우리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다. 기후 위기 시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행위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가장 숭고한 실천이다. 이번 식목일을 계기로 산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길 기대한다. 나무를 심자. 우리의 꿈과 희망,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심자.&amp;lt;/p&amp;gt;

&amp;lt;p&amp;gt;&amp;nbsp;&amp;lt;/p&amp;gt;</description>
            <author>정이슬</author>
            <pubDate>Thu, 01 Jan 1970 09: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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