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출시되자마자 밀리언셀러가 된 미국 애플사의 첫 스마트워치(Smart Watch)가 지난 26일 한국에서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워치가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전망을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와 함께 분석해본다.

애플워치 판매량, 삼성전자 제품 누적 판매량 넘어

 애플워치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플워치는 지난 4월 미국 등 9개 국가에서 처음 출시된 후 최근까지 279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판매해온 스마트워치의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1년 9개월 동안 판매한 량을 애플워치는 단 두 달 만에 달성한 것이다.
2013년 9월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를 출시했을 때 상황은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애플워치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추격도 부담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이후 이 분야의 주도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샤오미 등 후발업체들이 삼성의 스마트워치와 유사한 기능의 저가형 스마트밴드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는 등 한국의 전자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애플사가 내놓은 애플워치는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한국에서 출시되자마자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앞으로 한국업체들과 애플의 전면 경쟁, 그리고 저가와 실용성을 앞세운 중국업체들 간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애플워치 출시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스마트워치 시장이 활성화되면 스마트워치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판매도 활발해진다.
또 스마트워치와 관련한 부품 수요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연관되는 산업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실례로 애플워치 출시 이후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워치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0.9%로 추정된다. 2위인 삼성의 점유율은 3.1% 정도다. 애플워치에 독점적으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4% 정도 밖에 안되는 스마트워치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의 판도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 금융, 빅데이터,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한국의 종합생산능력을 보다 혁신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문보기 : http://world.kbs.co.kr/korean/program/program_economyplus.htm?No=5012